시니어 스마트폰 사용기

70대 부모님도 이해하는 스마트폰 전원 켜고 끄는 방법

manilanews 2025. 7. 5. 18:19

스마트폰 전원이 어려운 이유부터 공감해보기

많은 70대 이상 부모님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이 바로 “전원 켜고 끄는 방법”이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버튼의 위치나 사용법이 명확하지 않게 느껴지는 시니어들에게는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폴더폰은 열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거나, 닫으면 꺼지는 단순한 구조였기 때문에 스마트폰처럼 화면을 직접 만지거나 길게 눌러야 하는 방식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전원 켜고 끄는 방법

부모님 세대는 "버튼을 누르면 바로 작동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길게 누른다’, ‘길게 눌러야 반응한다’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다. 필자는 실제로 어머니께 스마트폰을 처음 가르쳐드리면서 전원 켜는 방법을 알려주기만 했는데도, 한참 동안 휴대폰을 바라보시며 “이걸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놨냐”고 하시던 장면이 기억난다. 이 글에서는 이런 시니어분들이 스마트폰의 전원 버튼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전원을 켜고 끄는 동작을 확실하게 익힐 수 있도록, 최대한 간단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더 이상 전원 버튼을 헷갈리지 않고, 당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스마트폰 전원을 켜는 정확한 방법: 위치와 손의 감각까지 설명하기 

스마트폰의 전원을 켜려면 먼저 기기 측면에 있는 전원 버튼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오른쪽 측면 또는 위쪽에 작은 길쭉한 버튼이 하나 있다. 이 버튼이 바로 전원 버튼이다. 버튼의 위치를 찾았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길게 누르는 것’이다. 짧게 한 번만 누르면 화면이 켜지지 않거나, 아무 반응 없이 화면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많은 시니어들이 “고장났나?” 하고 오해하게 된다. 전원을 켜기 위해서는 전원 버튼을 꾸욱 3초 이상 길게 누르기가 필요하다.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서는 안 되고, 약간의 힘을 주어서 눌러야 한다. 버튼을 누르고 나면, 약간의 진동이 느껴지거나 제조사 로고가 뜨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삼성폰은 “SAMSUNG”이라는 글자가 뜨고, LG폰은 “Life’s Good”이 나타나며, 이 과정이 끝나면 홈 화면이 나온다. 이 과정을 처음에는 혼자 하려고 하지 말고, 자녀나 주변 사람이 옆에서 도와주며 반복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어르신들이 처음에 실수하는 경우는 버튼을 너무 짧게 누르거나, 잘못된 버튼(볼륨 버튼)을 누르기 때문이다. 볼륨 버튼은 전원과 모양이 비슷해서 혼동할 수 있으니, 미리 버튼 위치를 손으로 짚어보며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전원을 끄는 방법: 시니어에게 맞는 단계별 접근 

전원을 끄는 동작은 켤 때보다 조금 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화면에 메뉴가 뜨고, 그 메뉴에서 ‘전원 끄기’ 또는 ‘종료’ 버튼을 눌러야 전원이 완전히 꺼진다. 일부 스마트폰은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메뉴가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용 중인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삼성 갤럭시 최신 모델은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 아래쪽을 함께 2초 이상 누르면 화면에 전원 끄기 메뉴가 나온다. 이 메뉴는 화면 가운데에 ‘전원 끄기’, ‘다시 시작’ 같은 선택지가 나오는데, 손가락으로 ‘전원 끄기’를 눌러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메뉴가 나왔다고 해서 바로 꺼지는 게 아니라, 손으로 눌러야 꺼진다는 점이다. 버튼만 누르면 꺼질 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정확히 이해시켜 드려야 한다. 전원을 끈 후에는 다시 켜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으므로, 화면이 꺼졌다고 바로 고장난 줄 알고 당황하지 않도록 설명해드리는 것도 필요하다. 어르신에게는 “천천히 기다리셔야 해요”라는 말을 꼭 덧붙여주는 것이 좋다. 시니어분들은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으면 ‘작동을 안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설명 과정에서도 기다리는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원 조작을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과 자녀의 역할 

스마트폰 전원 켜고 끄는 방법은 글로만 보면 쉬워 보이지만, 시니어에게는 손의 감각, 버튼의 위치 기억, 화면의 반응을 모두 익혀야 하기 때문에 한두 번의 시도로는 어려울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나 보호자가 옆에서 실제 기기를 함께 보며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이다. 3일 동안 하루에 3번씩만 반복해도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스스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게 된다. 시니어는 손가락 감각이 둔해져 있기 때문에, 너무 짧게 누르면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몸으로 익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글자만 읽게 하지 말고, 실제로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하여 “이 버튼 맞죠?” 하면서 눌러보게 하는 연습이 핵심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성급하게 혼내거나 빠르게 설명하지 않는 것이다. 시니어는 한 번에 여러 단계를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에, ‘버튼 찾기 → 꾸욱 누르기 → 화면 보기’ 단계를 천천히 반복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자녀 입장에서 보면 답답할 수 있지만, 한 번 스스로 하게 되면 어르신들은 금세 자신감을 얻고, 다른 기능도 시도하려는 의지가 생긴다. 스마트폰 전원 조작은 단순한 기능 습득을 넘어서, 디지털 기기에 대한 첫 인식과 자신감을 키우는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