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에서 바탕가스 항구로 가보자
마닐라에서 바탕가스항으로 이동해 떠날 수 있는 다채로운 섬 여행지
필리핀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마닐라에서 조금만 이동해도 완전히 다른 풍경과 매력을 가진 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놀라게 된다. 그 중심에는 바로 바탕가스항이 있다. 마닐라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바탕가스항은 필리핀 내 여러 섬 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중요한 관문이다. 이 항구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푸에르토 갈레라(Puerto Galera), 다이버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베르데 아일랜드(Verde Island), 아직 관광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섬 루보스 아일랜드(Lubos Island), 그리고 고급 리조트와 아름다운 해변이 조화를 이루는 밍글라야오(Minglayao) 등을 여행할 수 있다. 푸에르토 갈레라는 활기찬 해변 분위기와 다양한 액티비티로 유명하며, 친구나 연인과 함께 떠나기 좋은 곳이다. 반대로 베르데 아일랜드는 전 세계 다이버들의 로망으로 꼽히며, 맑은 바닷속에서 수중 절벽과 산호 군락을 만날 수 있어 자연을 깊이 체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상적이다.
루보스 아일랜드는 조용히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며, 관광객이 적어 소박한 어촌 마을 풍경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바탕가스항은 단순히 교통의 거점이 아니라 다양한 섬을 연결해주는 필리핀 여행의 핵심 허브라 할 수 있다.
계절별로 바탕가스에서 가면 좋은 추천 여행지와 여행 시기
필리핀은 1년 내내 따뜻하지만,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게 나뉘는 기후를 가진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이 점을 고려하면 훨씬 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 건기는 대체로 12월부터 5월까지 이어지는데, 이 시기에는 바다의 파도가 잔잔하고 날씨가 맑아 바탕가스항에서 출발하는 여행에 최적이다. 12월과 1월에는 푸에르토 갈레라의 해변에서 크리스마스와 새해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이 좋다. 해변가 바에서 열리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휴일을 보내는 경험은 다른 나라에서는 맛보기 힘든 특별한 순간이 된다. 3월과 4월에는 베르데 아일랜드로 향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이 시기는 수중 시야가 매우 좋아 산호와 열대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다이빙과 스노클링에 최적이다. 반면 6월에서 10월까지는 우기가 이어지는데, 이때는 파도가 높아 외곽의 섬을 가기보다 접근성이 좋은 푸에르토 갈레라나 민도르 북쪽 마을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8월과 9월처럼 비수기에는 관광객이 적어 루보스 아일랜드 같은 조용한 섬을 한적하게 즐길 수 있다. 즉, 건기에는 해양 액티비티와 다이빙을 즐기고, 우기에는 한적함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탕가스를 활용한 여행의 핵심 팁이다.
바탕가스항에서 배편 예약과 준비 방법
바탕가스항에서 출발하는 페리나 방카(전통 보트)는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며, 특히 성수기에는 금세 매진된다. 따라서 배편은 반드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온라인 예약 사이트나 페리 운항사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대와 좌석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 전자 티켓을 발급받아 항구에서 보여주면 바로 탑승할 수 있어 절차가 간단하다. 현장 구매도 가능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대기 줄이 길고 좌석이 동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행 계획이 뚜렷하다면 온라인 예약이 훨씬 유리하다. 예약 시에는 왕복 티켓을 동시에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푸에르토 갈레라나 베르데 아일랜드는 왕복권을 함께 구입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배편은 기상 상황에 따라 취소되거나 지연될 수 있으므로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준비물로는 가벼운 간식, 물, 방수 가방, 그리고 여벌 옷을 챙기면 유용하다. 바닷바람 때문에 옷이 쉽게 젖을 수 있으니 작은 수건도 챙겨 두면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출발 최소 1시간 전에는 항구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탕가스항은 규모가 크고 승객 수속 절차가 길어질 수 있어 늦게 도착하면 배를 놓칠 위험이 크다.
바탕가스를 통한 여행에서 꼭 알아야 할 실속 팁
바탕가스를 거쳐 떠나는 필리핀 여행을 더욱 알차게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작은 팁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우선, 섬에 도착하면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지 통화(PHP)**를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두 번째로는 배 운항 시간을 늘 확인해야 한다. 기상 조건이나 운항사의 사정으로 인해 배가 취소되거나 지연될 수 있으니, 현지에서 유연하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계획에 여유를 두는 것이 안전하다. 세 번째 팁은 여행 시기를 현지인들이 몰리는 주말이나 공휴일 대신 평일로 잡는 것이다. 평일에는 관광객이 적어 섬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더 잘 느낄 수 있고, 배편 예약도 훨씬 수월하다. 네 번째는 여행 목적에 맞게 섬을 선택하는 것이다. 활기찬 분위기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원한다면 푸에르토 갈레라, 다이빙을 원한다면 베르데 아일랜드,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루보스 아일랜드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보다 깊이 있게 즐기려면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작은 섬에서는 현지 주민과 직접 마주칠 기회가 많기 때문에 간단한 인사말이나 예의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환영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세세한 준비와 태도가 바탕가스를 통해 떠나는 여행을 단순한 휴가가 아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