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에서 따가이따이 가는 방법과 따가이따이 에서 꼭 먹어보고 가봐야 할 곳 그리고 주의할 점은....
마닐라에서 따가이따이 가는 방법 – 교통수단별 꿀팁과 현지인이 알려주는 가장 편한 루트
마닐라에서 따가이따이(Tagaytay)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보통 여행자들은 마닐라 중심지인 마카티(Makati)나 파사이(Pasay)에서 출발하는데, 거리로는 약 65km 정도, 차량으로는 교통 상황에 따라 1시간 30분에서 3시간까지 걸릴 수 있다. 가장 편한 방법은 전용 차량 또는 Grab 앱을 이용한 이동이다. 특히 2~3명이 함께 이동한다면 택시보다 Grab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고 경제적이다. 요금은 약 2,000~2,500페소 정도로, 현지 환율로 약 5~6만 원 수준이다.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여행자라면 파사이 버스 터미널에서 따가이따이행 버스를 탈 수 있다. ‘Nasugbu’ 혹은 ‘Alfonso’ 방향 버스를 타면 대부분 따가이따이를 지난다. 요금은 100~150페소 정도로 저렴하지만, 중간 정차가 많아 2시간 반 이상 걸릴 수 있다. 최근에는 Skyway Stage 3 고속도로가 완공되어 도심 교통이 덜 막히는 시간대(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출발하면 훨씬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자가 운전을 고려한다면 Waze나 Google Maps를 통해 “Tagaytay City”를 검색하면 경로가 바로 안내된다. 단, 현지 도로 표지판이 부족하고 산길 구간이 많아 야간 운전은 피하는 게 좋다. 현지 사람들도 어두운 시간대엔 안개와 급커브 때문에 주의 운전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오전 7시~9시 사이에 출발해 오전 10시쯤 따가이따이에 도착하는 일정이 이상적이다.
따가이따이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 따끈한 불랄로부터 카페 거리의 시그니처 디저트까지
따가이따이 여행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풍경과 함께하는 맛있는 음식이다. 가장 유명한 음식은 단연 **불랄로(Bulalo)**다. 소의 무릎뼈를 푹 고아 만든 국물 요리로, 고소하면서 깊은 육수 맛이 일품이다. 현지인들은 “불랄로는 따가이따이의 공기와 함께 먹어야 제맛”이라고 할 정도로 사랑한다. 특히 “Leslie’s Restaurant”은 따가이따이 불랄로 맛집으로 손꼽히며, 식당에서 바라보는 탈화산(Taal Volcano) 뷰가 정말 압도적이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타알 호수에서 잡은 틸라피아 구이와 **필리핀식 스테이크 ‘시즐링 뷰리안(Sizzling Bulalo)’**이다. 매콤하면서 달콤한 간장 소스가 더해져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디저트로는 **“Rowena’s Tart”**가 필수 코스다. 파인애플 타르트로 유명하며, 따가이따이를 대표하는 기념품이기도 하다.
최근엔 따가이따이의 카페 문화도 급부상하고 있다. “Bag of Beans”, “Twin Lakes Café”, “Charito by Bag of Beans” 같은 곳은 인스타 감성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이 카페들에서는 커피 한 잔과 함께 탈화산을 조망할 수 있는데, 날씨가 맑을 땐 마닐라 근교에서 볼 수 없는 청량한 풍경이 펼쳐진다. 여행자들이 말하길, “사진이 아니라 그림 같다”고 할 정도로 아름답다.
따가이따이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 자연과 감성, 그리고 인생샷이 공존하는 곳
따가이따이는 해발 600m 이상의 고지대라서 마닐라보다 훨씬 시원하다. 덕분에 여름에도 상쾌한 공기를 느낄 수 있고, 가족·연인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대표 명소는 단연 **탈 화산 전망대(Taal Volcano Viewpoint)**다. 따가이따이 시내 어디서든 탈 호수를 볼 수 있지만, 공식 전망대에서는 분화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입장료는 약 50페소 정도이며, 날씨가 맑을 때 가면 구름이 호수 위로 살짝 깔리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Sky Ranch를 추천한다. 필리핀판 놀이공원이라 할 수 있으며, 관람차와 회전목마, 미니 롤러코스터 등이 있다. 입장료는 저렴하고 규모는 아담하지만, 고지대에서 타는 관람차는 따가이따이의 상징 중 하나다.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People’s Park in the Sky를 추천한다. 과거 대통령 별장으로 지어졌던 곳으로, 따가이따이의 가장 높은 지점 중 하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마닐라만까지 시야가 트인다. 그리고 현지 커플들이 많이 찾는 Puzzle Mansion(세계 최대 퍼즐 컬렉션 전시관)이나 Sonya’s Garden(허브와 플라워 가든이 어우러진 감성식당)도 가볼 만하다. 특히 Sonya’s Garden은 결혼식 장소로도 유명해 따가이따이의 낭만을 대표한다.
따가이따이 여행 시 주의할 점 – 안전, 날씨, 그리고 현지 예절
따가이따이는 고지대라서 날씨 변화가 빠르다. 오전에는 맑다가 오후엔 갑자기 안개가 짙게 끼는 경우가 많다. 얇은 겉옷이나 방수 점퍼를 챙기는 게 필수다. 특히 12월~2월은 현지 겨울철로 밤에는 기온이 18도 이하로 내려가니 긴팔 옷이 필요하다.
현금 사용이 아직 많기 때문에 소액 현금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카페나 노점에서는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따가이따이의 인기 관광지에서는 주말마다 교통 체증이 심하니 주중 방문을 추천한다. 차량을 렌트한 경우엔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숙소나 식당에 미리 주차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의 팁은 탈 화산 전망대 드론 촬영 금지다. 필리핀 정부는 안전 문제로 지정 구역 외에서의 드론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벌금을 물 수 있으니 주의하자. 마지막으로, 따가이따이는 현지인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하므로 큰 소음이나 흡연은 자제하는 것이 예의다. 친절하게 인사하고 밝은 미소로 대하면 대부분의 현지인이 따뜻하게 맞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