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에서 라구나 가는 방법과 라구나 온천을 즐기는 방법 그리고 온천 수영장 찾는 방법과 주의할 점
1. 마닐라에서 라구나까지 가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라구나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지만, 교통 상황에 따라 체감 시간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마닐라 남부의 Buendia 버스터미널이나 Cubao 버스터미널에서 라구나로 가는 직행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버스 요금은 150~200페소 정도이며,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반 사이다. 버스 내부는 냉방이 잘 되어 있어 시원하게 이동할 수 있고, 창밖으로 보이는 필리핀 남부의 녹음 짙은 풍경이 여행의 설렘을 더해준다.

좀 더 편하게 이동하고 싶다면 Grab(그랩) 어플을 통한 차량 호출이나 렌터카 이용도 괜찮은 선택이다. 마닐라에서 라구나까지는 약 60km로, SLEX(South Luzon Expressway)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빠르고 쾌적하게 도착한다. 단,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오후 5시~7시는 교통 체증이 심하니 피하는 게 좋다. 도로 요금소(Tollgate)에서는 현금 결제만 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200페소 정도의 소액 지폐를 미리 준비하자. 내비게이션은 구글맵보다 Waze 앱이 실시간 교통을 더 잘 반영하므로, 필리핀 현지인들도 주로 이용한다. 여행자라면 이 앱 하나로 길 찾기 걱정은 끝이다.라구나에 도착하면 공기가 달라진다. 마닐라의 분주한 분위기와 달리 라구나는 조용하고 여유롭다.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푸른 산과 따뜻한 햇살이 반겨주는 그 순간부터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2. 라구나 온천의 매력과 제대로 즐기는 방법
라구나는 필리핀 사람들에게도 ‘휴식의 도시’로 불릴 만큼 천연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특히 **로스바뇨스(Los Baños)**와 칼람바(Calamba) 지역은 지열로 데워진 미네랄 온천수가 풍부해, 오래전부터 치유와 휴양의 명소로 사랑받아 왔다. 화산지대인 마운트 마킬링(Mt. Makiling) 아래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는 피로를 풀어주고 피부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온천을 즐기기 좋은 시간대는 아침 일찍 혹은 해질 무렵이다. 한낮의 열대 햇살을 피하면 훨씬 쾌적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리조트에는 가족 단위나 연인이 이용하기 좋은 **프라이빗 풀(Private Pool)**과,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퍼블릭 풀(Public Pool)**이 함께 마련되어 있다. 프라이빗 풀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온천수는 보통 36~40도의 따뜻한 온도로 유지되며, 몸속의 피로를 자연스럽게 풀어준다. 라구나의 온천은 단순한 물놀이 장소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 마음을 비우는 힐링 공간이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풀 사이로 산의 바람이 스치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그 순간 여행의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진다.
3. 라구나에서 좋은 온천 수영장 찾는 법
라구나에는 수십 곳의 온천 리조트가 있지만, 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 커플이나 소규모 여행자라면 88 Hot Spring Resort나 Sol Y Viento Mountain Hot Springs Resort가 인기가 많다. 둘 다 경치가 아름답고 물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만족도가 높다. 가족 단위라면 넓은 수영장과 부대시설이 갖춰진 Rockpoint Hotel & Resort나 Makiling Highlands Resort가 적합하다.좋은 온천 수영장을 찾으려면 단순히 시설이 예쁜 곳보다 물의 청결도와 실제 천연 온천수 사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일부 저가 리조트는 일반 물을 데워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예약 전에는 ‘natural hot spring’이라는 문구가 있는지 꼭 체크하자. 구글맵 리뷰나 트립어드바이저 후기에서 “clean water”, “comfortable temperature” 등의 평이 많은 곳은 믿고 가도 좋다.또한 인스타그램에서 #LagunaHotSpring, #LosBanosResort 등의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최신 후기와 사진을 볼 수 있다. 실제 이용객들의 사진이 가장 현실적인 참고 자료다. 이런 사전 조사를 통해 자신에게 딱 맞는 리조트를 선택하면, 여행의 만족도가 배로 높아진다.
4. 라구나 온천 이용 시 주의할 점과 현지 여행 팁
라구나 온천을 이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수질 위생과 개인 안전이다. 필리핀은 기온이 높아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공용 수영장 이용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상처나 피부 트러블이 있을 때는 장시간 온천욕을 피해야 하고, 온천수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야외 온천이 많은 라구나에서는 모기나 벌레에 물릴 수 있으니 모기 퇴치제를 챙기자. 또한 일부 리조트는 전자 결제가 되지 않으므로, 현금(500~1000페소)을 준비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저녁 시간대에는 조명이 어두운 곳도 많으니, 휴대용 조명이나 작은 손전등을 가져가면 편리하다.라구나는 밤이 되면 공기가 선선해지면서 더욱 운치가 있다. 가능하다면 마닐라로 바로 돌아가지 말고, 라구나 내 숙소에서 하룻밤 묵으며 여유를 즐기자. 다음 날 아침에는 인근의 **엔추칸 테마파크(Enchanted Kingdom)**나 Pagsanjan 폭포, Mount Makiling 트레킹 코스 등을 함께 즐기면 여행이 더욱 풍성해진다. 라구나는 단순한 온천 여행지가 아니라, 필리핀의 자연과 사람, 그리고 여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푸른 산을 바라보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면, 마닐라의 분주함 속에서 잊었던 평온함이 다시 찾아온다. 라구나의 온천 여행은 단순한 힐링을 넘어, 마음까지 따뜻해지 경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