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 앱을 처음 설치한 경험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생활 변화를 이끈 출발점이었다나는 오랫동안 음식을 주문할 때 전단지에 적힌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주문하는 방식에만 익숙했다. 주소를 불러주고 메뉴를 말하는 과정은 늘 번거로웠지만, 그게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들어와 보니 배는 고픈데 몸은 너무 지쳐 있었고, 냉장고마저 텅 비어 있었다. 그때 문득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요즘은 앱으로 클릭 몇 번만 하면 음식이 바로 와.” 사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호기심이 나를 움직였다.배달 앱을 설치해 실행했을 때 내 눈앞에 펼쳐진 화면은 신세계 그 자체였다. 지도 위에 내 주변 음식점이 한눈에 보였고, 각각의 메뉴판이 사진과 함께 정리돼 있었다. 가격,..